해외여행 하면 비행기를 떠올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국에서 일본 후쿠오카까지는 배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뉴카멜리아 페리는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여유로운 여정을 즐길 수 있는 대안적 교통수단입니다. 비행기보다 이동 시간은 길지만, 크루즈 여행처럼 선내 시설을 활용하고 목욕탕까지 이용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가 가격을 활용하면 성수기에도 비행기보다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으며, 액체 반입 규정이 느슨해 쇼핑이나 음식 포장에도 유리합니다.
부산-후쿠오카 페리 예약 방법과 실제 비용
뉴카멜리아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예약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원래 편도 가격보다 특가로 구매하면 1인당 51,000원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어, 성수기 비행기 요금과 비교했을 때 훨씬 경제적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부산까지 기차값이 추가되지만, 부산 여행과 일본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출국 당일에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3층에는 매표소 겸 발권 수속 창구와 출국장이 있고, 2층에는 입국장과 편의점, 식당, 은행, 핸드폰 로밍, 약국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카멜리아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티켓을 발권하면 되는데, 발권 마감 시간이 오후 7시이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화물 규정은 비행기보다 훨씬 여유롭습니다. 30kg 이하의 짐 한 개는 무료로 부칠 수 있으며, 30kg 이상의 짐은 수화물로 반드시 탑승해야 합니다. 수화물 붙이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 반까지이며, 무기나 공구, 인화성 폭발 물품은 제한됩니다. 하지만 액체 반입 규정이 비행기처럼 까다롭지 않아 물이나 음료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출국장 입장 시간은 오후 7시에서 7시 반 사이이며, 배를 탈 때와 내릴 때 모두 캐리어가 사람 대신 줄을 서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면세점 이용도 가능합니다. 비행기처럼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전날 오후 전까지 주문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인도장은 비행기처럼 웨이팅이 없어 픽업이 편리하며, 오프라인에서도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배를 탈 때 캐리어 때문에 승강 쪽이 붐비는데, 계단으로 가방을 끌고 올라가면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간보다 여정을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이러한 느긋한 절차 자체도 여행의 일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뉴카멜리아 2등실 객실 환경과 선내 시설
2등실 티켓으로 승선하면 선착순으로 입실해야 합니다. 티켓에 방 번호가 적혀 있으며, 발권 후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체력이 있다면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객실 위치나 침상 자리는 먼저 도착한 승객에게 배정되기 때문에, 일찍 가는 사람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객실 안에는 콘센트가 두 개 있어서 그 근처 자리가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각자의 침상 위에는 캐리어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조금 좁은 편이므로 올리기 전에 샤워 용품이나 갈아입을 옷을 미리 꺼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실이 아니라면 옆에 캐리어를 두거나 옆자리에 짐을 놔도 문제없습니다.
선내에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저녁 시간과 아침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나오는 미역국이 맛있다는 평가가 많으며, 가격은 1천 엔입니다. 엔화로만 결제할 수 있으므로 미리 환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레스토랑 음식을 먹으려면 식권 발매기에서 구입해야 하며, 많은 승객들이 부산 근처에서 음식을 포장해 오기도 합니다.
비행기와 달리 배에서는 액체류 규정이 느슨한 편이어서, 물이나 떡볶이, 삼진어묵 같은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회용기를 활용하면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바람직합니다. 선내에는 편의점과 면세점도 있는데, 두 곳이 붙어 있지만 운영 시간이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술과 음료수, 과자는 물론 수건을 포함한 어메니티도 판매하지만, 미리 챙겨 오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시설은 무료 목욕탕입니다. 샴푸와 바디워시, 헤어드라이기, 코인 락커가 모두 구비되어 있으며, 바가지와 목욕탕 의자까지 있어 한국식 목욕 문화를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타월은 1등실이 아니면 별도로 준비해야 하므로, 먼지가 안 나는 소창 수건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식사 후 많은 사람들이 씻기 시작하므로, 늦게 가면 물이 조금 더러워질 수 있어 빨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노래방과 오락실도 갖춰져 있습니다. 노래방은 일본 노래 전용이며 크기별로 가격대가 다릅니다. 오락실은 인형 뽑기와 가챠가 있으며 24시간 운영됩니다. 4층에는 뷰가 좋은 휴게 시설 라운지가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정수기가 있어 생수를 사지 않고 물을 담아 마실 수 있으며, 설거지할 수 있는 싱크대와 쓰레기통도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마 의자와 흡연실도 있고, 맥주와 라면 자판기는 3층에 있는데 엔화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합니다. 4층에도 음료와 과자 자판기가 있습니다.
2등실 이용 후기와 항해 일정
객실 내 불은 밤 11시에 꺼지지만 완전히 어둡지는 않으므로, 숙면을 위해 안대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출항 시간은 밤 10시 반이고 다음 날 아침 7시 반에 하카타항에 도착합니다. 발권하고 대기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항해 시간은 9시간입니다. 오전 5시 반에 불이 켜지는데, 일어나 보면 사람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캐리어를 줄 서는 곳에 갖다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로 갈 때는 비지트재팬을 사용할 수 없어 입국 신고서와 휴대품 별송품 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배에서 미리 작성하는 것이 편하며, 검정 펜으로 머무는 숙소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영어로 적으면 됩니다. 배에서 내려 지문 스캔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입국 심사대에서 신고서와 여권을 보여준 후 세관 검사를 거쳐 입국합니다.
하카타항에도 공항처럼 ATM기와 환전소, 매점이 있습니다. 하카타는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항구 바로 옆에 차리차리라는 공유 자전거가 있어 백팩만 메고 있다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걸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돌아올 때도 과정은 비슷합니다. 하카타항에서 발권하는데 마감 시간은 11시 반이며, 수화물 수속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들어가면 면세점이 있어 로이스 초콜릿이나 도쿄바나나 만주 같은 선물 세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브리 상품, 술, 가방, 향수도 판매하며, 현금과 신용카드는 물론 교통카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까지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합니다.
배 안에서는 한복 체험이나 한의사 상담 같은 이벤트도 열립니다. 밖으로 나가 바다를 구경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배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준비물로는 곳곳에 있는 정수기를 활용할 텀블러, 배고플 때 먹을 포장 음식, 멀미하는 분을 위한 멀미약, 자판기용 엔화 현금 등이 있습니다. 와이파이와 데이터가 모두 되지 않으므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오프라인으로 저장해 오거나 책을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으로 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해본 경험은 마치 크루즈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료로 목욕도 하고 탄소 배출도 줄이면서, 포장 음식을 테이블에서 먹거나 누워서 갈 수 있다는 점이 비행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비행기에서는 자리에만 앉아 있어야 하고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지만, 배에서는 곳곳에 넓은 화장실이 있어 세수하기도 편하고 자주 이용하기도 좋습니다. 캐리어를 펼쳐 짐 정리도 할 수 있고, 오락실이나 노래방 같은 즐길 거리도 있어 여러모로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느긋하고 편하게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만 일정이 촉박하거나 멀미에 약한 경우, 날씨에 따른 지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수하물 규정이 여유롭고 항구 도착의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부산-후쿠오카 페리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출처]
사진: https://namu.wiki/w/%EB%89%B4%EC%B9%B4%EB%A9%9C%EB%A6%AC%EC%95%84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ldK68rvMyTQ
